본문 바로가기

박사 졸업후 취업 도전기 1부 연구실을 옮긴 것이 2015년 10월이니까 한 2년 좀 넘는 시간동안 운이 좋아서 졸업요건을 채우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축하받고 스스로 대견해야할 일이었지만 졸업 이후에 닥칠 취업 전쟁 걱정 때문에 마냥 졸업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나이도 벌써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데 언제까지 부모님만 믿고 세상 살아갈 수 없는 것 아닌가... 내가 낸 논문들을 다시 봐도 대단해 보이지도 않아서 그렇게 자신감이 넘칠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그 중엔 남이 대부분 만들어 놓은 것에 수저만 올린 것도 있었고... 남들은 대학원생 시절에 한빛사에 인터뷰도 하고 이거 저거 상도 많이 탄다지만... 대학원에서 나갈 뻔하고 연구실 옮겨 눈치밥 먹으며 졸업하는 내가 그런 게 있을리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입에 거미줄.. 더보기
근황 보고. 지난 2년 반의 시간. 졸업 취직 등등등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봤다. 기분이 애매하다. 과거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마지막 글을 쓸 때보다 잘 되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 편으로는 그냥 젊은 날의 내가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나는 컴퓨터 앞에서 지난 2년 반을 추억하면서 글을 쓴다. 이 글이 나를 위한 건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인지 나도 모르겠는데.어쨋든 블로그이니 남에게 보여진다는 것을 전제로 쓴다. 이년 반동안의 시간동안 참 다이나믹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다.학부생시절부터 6년을 머물렀던 정든 실험실을 떠나 바로 옆의 실험실로 옮겨서생활을 하는 것이 꽃길이었던 것만은 아니다.어쨋든 다른 랩이었으니 모르는 것도 많았고, 이 전 실험실 사람과의 관계, 현 실험실 사람들과의 관계모든 것이 어색했고 새롭게 조정되어야만.. 더보기
Lab transfer 세상 만사가 모두 새옹지마라 했나. 지난 해 여름 난 대학원을 그만두려 했다. 대학원 4년차에 접어들었어도 논문 하나 없었다. 반복된 실패는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과의 관계도 소원하게 만들었다. 첫 논문 주제 실험은 2년차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년동안 진행해온 실험이 무엇인지 모를 이유에 지난 2년동안 해 오던 일이 내가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내가 빠지는 것이 순리였고, 거기에는 토를 달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은 첫 단추조차 꿰어지질 않았다. 내 실수와 나와 그리고 타인의 과욕이 합쳐져 실패만 양산했다. 나는 지쳤고 주위에서는 기대를 접었다. 그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내 무능을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실력이 .. 더보기
매번 느낀다 랩미팅 때마다. 취직되면 미련 없이 떠야지. 미안할 것도 없고 남겨진 프로젝트 아쉬울 것도 없어. 경력 정상 참작 안 받아서 아쉬워 하지마 그건 고작 2년이겠지만 삶은 길어. 더보기
EPL 2R 아스널 vs 크리스탈 팰리스 리뷰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게 패한 것이 좀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으려나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됐건 아스널은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여지를 준 것때문인지 벵영감의 초조함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는데 뭐. 어쨋든 승리자는 아스널이다. 포텐 터지면 떠나버리고 주장완장 달면 떠나버리는 탓에 앙리 이후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지 못했던 아스널로서는 산왕의 존재가 무척이나 고마울 것이다. 그는 비단 두번째 골에 깊숙히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자책골도 어시 되나?) 아스널에 속도감을 부여했다. 산체스는 확실히 에미레이츠 스타이움의 새로운 킹임을 보여줬다. 바로셀로나에서 이적해온 그가 가 봐야 어디겠는가? 아마도 몇년간 아스널의 메인은 그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골키퍼 자리는 수맥이 흐르는 것인지... EP.. 더보기
어셈블리 체인지 2편 차이점 지난 번 어셈블리와 체인지의 공통점 정리했었죠. 그럼 이번 포스팅에서는 차이점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시작하는 위치가 다르다 형 같이 따르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얻어낸 국회의원이지만 진상필의 정치 시작은 쪼렙부터입니다. 대놓고 꼭두각시 취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백도현 총장이 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장기판의 졸 정도입니다. 껄끄러운 추경 예산안 증액 요구를 하라고 시키죠. 초선 출신의 진상필은 국민의 필요와 동떨어진 추경 예산이 불필요한 것을 알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동료의원들의 따돌림, 징계위원회에 올리겠다는 노골적인 압박입니다. 5회에선 자기가 하고 싶은 정치를 하기 위해선 머릿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친청의 수장인 백도현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정치 어렵네요. 이에 .. 더보기
윤일록에 대한 포르투의 관심 K리그가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FC서울의 윤일록 선수가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FC포르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구단측에선 아직 공식 오퍼는 없었다는 브리핑을 내놓아서 아직까지 이적협상이 많이 진행된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윤일록 선수의 에이전트와 FC포르투 사이의 교감정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일록 선수야 군대 문제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결한 상태고 클럽에서의 활약도 준수하니 이런 관심이 뜬금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FC 서울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스타 선수들의 꾸준히 해외 이적을 시켜왔지만 대승적 차원이라는 얼토당토한 이유로 헐 값에 선수를 넘겨 주진 않았습니다.(박주영 32억, 이청용 30억 등) 이를 비추어 볼 때 윤일록 선수도 10~20억대의 이적료를 서울에 안겨주고 가지 않을.. 더보기
한드 어셈블리 assembly vs 일드チェンジ change - 1편 공통점. 요즘 정치 어떤가요? 답답하시죠? 가끔이나 더운 여름날 보고 싶은 장면은 아니지요. 위부터 아래까지. 이육사가 백마 탄 초인을 찾아 헤맸듯이 우리들도 이런 어지런 정치판을 정리해줄 메시아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2007년 문국현, 2012년 안철수씨의 등장과 대권후보로의 성장은 비록 그들이 메시아를 바라는 국민들 내재의식이 표출된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대통령이 되지도 못했고 메시아가 되지도 못 했지만서도. 어쨋든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신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드라마가 KBS2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는 경제시 해고 노동자 출신의 진상필이 여차저차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에서 겪는 일을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벌써부터 결론을 섯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노동자 진상필이 여러 시기를 겪은 .. 더보기